전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의 책을 팔아치운 영국의 스릴러 작가 프레데릭 포사이스(59)의 최신작 「코마로프 파일」(원제 「ICON」·동방미디어 발행·전 2권)이 번역돼 나왔다. 드골 암살범을 그린 「자칼의 날」, 나치의 음모를 파헤친 「오데사 파일」 등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의 원작자인 포사이스는 공군 파일럿, 로이터 BBC 등 언론사 통신원으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현실세계를 그려내는 지적 추리물의 세계 1인자로 꼽히는 작가.「코마로프 파일」은 그가 절필을 선언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999년, 러시아는 흉작과 인플레이션으로 기아에 허덕인다. 여름휴가를 가던 대통령은 심장마비로 사망하고(옐친을 떠올려 보자) 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 코마로프는 화려했던 옛 제국의 부활을 꿈꾸며 핵무기 재배치, 소수민족 처단 등 음모를 담은 「검은 선언」을 작성하는데, 이 극비문건이 영국으로 유출되고 CIA가 개입한다…. 긴박감 넘치는 서술, 해박한 지식, 탁월한 인물묘사, 극적 반전 등은 포사이스의 솜씨를 다시 확인케 한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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