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작가협회장인 이상우(59)씨의 새 장편소설 「개와 시인」(해난터 발행)이 나왔다. 추리전문지 「미스터리 매거진」에 연재됐던 작품으로 작가가 5년여에 걸쳐 개작해 완성한 것.남해의 한 섬 「구란도」 마을사람들이 순식간에 맹수로 돌변한 개들의 반란에 희생된다. 죽음과 공포의 마을에 젊은 여의사와 외지에서 온 한 남자만이 살아남는다. 개들이 지배하는 고도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씨 작품의 주인공인 추병태 경감이 털털한 인간미를 보이며 재등장해 작품을 이끌어가는데, 작가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문체가 빛을 발한다.
작가는 『사람은 자신이 만든 알량한 법과 제도 때문에 스스로를 옥죄어 때로는 개들보다 더 자유롭지 못하게 살아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창작의도를 내비친다. 공포추리소설의 기법으로 「거대한 규칙」이 개인에게 주는 고통이 얼마나 큰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하종오 기자>하종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