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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300억불 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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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300억불 또 무너졌다

입력
199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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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가 6개월만에 다시 300억달러이하로 떨어졌다.28일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한은이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 지금까지 30억달러가량을 팔아 지난 9월말 304억달러이던 외환보유고가 300억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보유고가 현재 28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은이 은행의 외화예탁금을 걷어 들이거나 공기업의 외화차입 일부를 활용할 경우 월말에 290억달러대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말에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외화예탁금 10억달러를 회수해 외환보유고 300억달러를 간신히 넘겼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말 291억달러를 고비로 증가세로 반전 ▲4월말 298억달러 ▲5월말 319억달러 ▲6월말 333억달러 ▲7월말 337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8월말 311억달러 ▲9월말 304억달러로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평균 3개월간 수입액을 외환보유액의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약 360억달러정도가 필요한데 지금은 60억∼70억달러가 부족한 셈이다.

이처럼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줄고 있어 외환당국의 환율 및 외환위기 방어능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외환보유고란 국가의 지급불능사태에 대비하고 외환시장 교란시 환율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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