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내분 장기화 조짐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27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절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비주류측의 후보교체 공세에 강경대응할 것임을 경고하고 이에 맞서 비주류측이 이총재를 배제한 반DJP 연대 서명작업을 벌이기로 해 양측의 대립이 첨예화하면서 당내분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총재는 이날 하오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대선필승결의대회에서 『이번 대선은 문민정부를 평가하거나 김영삼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문민정부의 개혁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3김정치를 연장하려는 세력이 밀실의 술수와 음모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면서 『부정부패와 축재를 서슴지 않고 권모술수와 야합을 일삼는 3김정치를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한번도 승리를 위해 뛰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당을 흔들고 있다』며 비주류를 강력 비난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이에 대해 비주류측의 일부 인사는 이번주중 탈당을 결행키로 했으며, 다수는 당에 남아 이총재를 제외한 반 DJP연합을 추진키로 했다. 박종웅 김무성 의원 등 초·재선 10여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8일부터 반 DJP연대 서명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서명자 전체회동을 갖기로 했다.
◎박찬종·김덕룡씨 회동
한편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하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동, 신한국당 만으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반DJP 연대 추진에 두사람이 중심역할을 하기로 했다. 두사람은 또 분파행동을 자극할 수 있는 탈당이나 편가르기식 지지대회는 자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유성식·홍희곤 기자>유성식·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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