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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즈베스티야 전 기자들/첫 컬러신문 ‘노브에이즈베스티야’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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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즈베스티야 전 기자들/첫 컬러신문 ‘노브에이즈베스티야’창간

입력
199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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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권에 대한 자본의 간섭에 반발해 신문사를 뛰쳐나온 러시아 유력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기자들이 11월1일 새로운 신문 「노브에 이즈베스티야」(뉴 이즈베스티야)를 창간한다. 오넥심방크, 석유회사 루코일 등 대주주와의 불화로 밀려난 이고르 골렘비오스키 전 이즈베스티야편집인을 중심으로 한 창간팀은 기존 언론과의 차별화로 「노브에」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차별화는 신문 외형에서부터 나타난다. 노브에 이즈베스티야는 1면을 비롯, 3∼4개면에 색을 사용하는 첫 컬러신문을 표방하고 있다. 첫 발매부수는 15만부 수준. 컬러인쇄 시설이 확보되는 대로 부수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신문의 색깔도 분명하다. 모든 세력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이다. 언론인의 양심에 따라 믿을 수 있고 정직한 신문을 만든다는 것이다. 골렘비오스키 전편집인 등 창간팀이 5∼6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 등 거물 정치인의 비리사실을 과감하게 보도하다 물러난 언론인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이를 가능케 한다.

창간팀은 당초 국민들의 모금(자유언론기금)을 통해 국민주 신문을 창간하려 했다. 그러나 모금이 여의치않아 일부 기업의 광고료 선수금과 은행대출 등으로 창간경비를 대고 있다.

특히 이즈베스티야의 대주주 오넥심방크와 재계 주도권을 다투는 로고바즈 그룹의 알렉산데르 베레조프스키 국가안보위 부서기, 모스트방크의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회장이 향후 2년간 소요될 경비 4,400만달러를 댈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새 신문의 편집권 독립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노브에 이즈베스티야가 러시아 언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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