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기종 16대… 양국 반환싸고 마찰【뉴욕=연합】 러시아의 핵실험연구소가 미 IBM사의 고성능 컴퓨터 RS―6000 16대를 비밀리에 수입한 사실이 밝혀져 미·러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핵실험연구소가 지난해 모스크바의 한 중개인을 통해 RS―6000을 극비리에 수입했다』면서 『미국은 이들 컴퓨터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 컴퓨터가 IBM 유럽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독일내 IBM 현지법인이 수입, 러시아로 반출된 후 수소폭탄 등을 만든 비밀도시인 아르자마스―16에 위치한 핵실험연구소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타협안으로 이들 컴퓨터를 다른 민간 실험실로 이전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미국이 제안한 감독관 파견에는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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