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성장위주 정책이 부도사태 초래”국내 재계순위 17위인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이 27일 하오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기업경영방식 비교」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대기업 경영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조회장은 『외형만 키워 그룹 순위를 올리는 데만 애쓴 것이 그동안의 한국식 경영』이었다며 『내실없는 무모한 경영, 채산성 떨어지는 사업확장 때문에 대기업들이 부도사태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특임초빙교수 자격으로 나온 조회장은 250명의 학생을 상대로 영어로 강의를 진행.
조회장은 또 일본 유학 경험과 30년간의 기업경영을 돌이키면서 『일본은 집단주의,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 질 경영으로 합리적이고 튼튼한 기업 기반을 굳히는데 반해 한국 기업은 개인우선주의, 오너 한 사람의 의사결정과 상명하달, 감에 의한 경영 등으로 시행착오가 많고 독창성이 떨어지는 경영을 해왔다』며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살리는 경영환경을 만들어가야 한국기업의 앞날을 밝게 내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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