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매유통업 규제완화를 틈타 미국 소매업체들이 고객 우선 서비스 전략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일본에 진출한 미국 소매업체들이 반품은 무조건 교환해 주거나 같은 상품이 경쟁 점포보다 비쌀 경우 당장 값을 내려 파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일본업계도 미국의 서비스 전략을 잇따라 도입하는 추세다.한국무역협회 도쿄지사에 따르면 미국의 가정용품 업체인 「피어 원 임포츠」는 올해 5월부터 일본에서 「리턴 폴리시」라는 반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식기 가구 쿠션 등을 사간 뒤 사용하다가 가져 오더라도 언제든지 바꿔주는 제도다. 반품은 다른 물건이나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고 영수증을 가진 손님은 현금으로 되돌려 주기도 한다. 장난감 카테고리킬러 「토이자러스」나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인 「스포츠오서러티」는 같은 상품이 경쟁 점포보다 1엔이라도 비싸다고 소비자가 확인시켜줄 경우 당장 가격을 내리는 「최저가격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장 값 싼」이라는 간판을 내건 소매점은 많았지만 「언제나 최저 가격」을 내세운 서비스는 없었다.
미국업체들의 서비스강화 전략을 본따는 일본 업체들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한 숙녀복 전문업체는 올해 여름부터 구입한지 10일안에 영수증을 제시하고 사 간 물건을 가져오면 어떤 물건이라도 바꾸어 주는 반품제도를 도입했다. 역시 숙녀복 전문점인 「아이마리오」는 드라이클리닝해야 하는데 물빨래를 해서 옷을 망가뜨리는 등 소비자 잘못으로 못쓰게 된 물건도 바꿔주고 있다. 가전양판점인 「야마다전기」는 미국업체를 본받아 「최저가격 보증제」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