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저고도 침투 방어능력 향상/탐지레이더 세계 최고 수준 평가/산악지형 적합·주야 전천후용북한의 저고도 공중침투에 대응할 수 있는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천마」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 내년부터 실전배치된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배문한)는 27일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등 12개 방산업체와 공동으로 「천마」미사일 개발을 완료, 이날 하오 충남 군부대시험장에서 김동진 국방장관과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시범사격을 실시했다.
「천마」는 80년대 개발된 사거리 180㎞의 국산 지대지미사일 「현무」에 이어 두번째 독자개발된 미사일로 그동안 우리 군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고도 5㎞안팎의 중고도 공중방어체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마」에 채택된 탐지레이더는 피아식별기능은 물론, 적 저고도 침투항공기에 대한 거리탐지 및 영상분해능력 등이 현재 세계최고수준으로 알려진 프랑스 톰슨사의 TRS2630보다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궤도차량에 유도탄 8발(좌우 4발씩)과 탐지·추적장치 및 사격통제장치를 탑재, 운용되는 「천마」는 한반도와 같은 산악지형에서의 작전에 적합하며 주·야간 전천후사격이 가능하다. 또 궤도차량은 자체 화생방보호능력을 갖췄으며 국내개발된 무연추진제를 적용,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고 수심 1m의 물속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천마」미사일의 제원은 탐지거리 20㎞, 사거리 10㎞, 도달고도 5㎞, 최대속도 마하 2.6이며 궤도차량의 최고주행속도는 시속 60㎞에 달한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천마」의 개발로 한국형 휴대용 유도무기와 중장거리 유도무기의 국산화도 가능하게 됐다』며 『내년부터 「천마」의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우리도 유도무기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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