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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초전” 긴장·열기/어제 「제7회 대입학력경시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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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초전” 긴장·열기/어제 「제7회 대입학력경시대회」 열려

입력
199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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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88개고 2천22명 참가/본사 주최 선경그룹 후원 경기고서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선경그룹이 후원하는 「제7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 경시대회」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에서 전국 1백88개 고교대표 2천2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상오 8시30분부터 하오 4시50분까지 인문·자연계별로 실시된 경시대회는 11월19일 치러질 대입수능시험의 전초전 성격으로 실제시험 못지 않은 긴장과 열기가 감돌았다.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역(영어) 순으로 치러진 시험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시험문제는 대학교수들과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출제위원들이 98년 수능시험 출제방침과 난이도를 고려, 실제 시험과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했다. 특히 지난 4년간 수능시험에 나왔던 문제를 검토, 새로운 경향에 맞춘 문제위주로 출제해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토록했다. 65개 문항이 출제된 언어영역의 경우 듣기평가 6문항을 포함해 판소리 「흥보가」 김동리의 「역마」 등이 지문으로 출제돼 고도의 언어 사고능력을 측정했다.

수리탐구Ⅰ은 미분 적분 통계 등 전부문에서 고루 출제, 각각의 기본개념에 충실하면서도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함께보는 수리탐구Ⅱ는 통합교과적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심층적인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듣기평가 17개 문항이 포함된 외국어영역은 인문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통해 문장해석력 측정에 주안점을 두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돼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김이태(18·천안중앙고3)군은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보다 약간 어려웠다』며 『며칠 남지 않은 수능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고사장인 경기고에는 이른 아침부터 서울과 지방의 수험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3천여명과 차량 3백여대가 몰려 대입고사장을 방불케 했다. 문제와 정답은 11월1일 발행되는 「대입가정학습」에 게재되며 개인상, 단체상은 11월6일자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에 발표된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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