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이 넘는 비디오교재, 월 10만∼30만원이 예사인 학원비. 어린이영어교육에 들어가는 만만찮은 비용때문에 살림살이가 휘청거릴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엄마들은 비싼 돈을 들이고도 아이가 뭘 배우는지도 잘 모른다.학원에 맡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엄마가 직접 가르치면 영어사용을 생활화하고 과외비도 아낄 수 있다.
초등2년생인 딸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6)을 직접 가르치면서 영어교육방법론 「어린이영어 엄마가 가르쳐라」를 쓴 주부 김숙희(34·노원구 중계동)씨로부터 방법을 배워보자.
○직접 교재를 만든다
아이는 고급 재질의 학습지나 수입교재보다 엉성해도 엄마가 만든 교재를 더 좋아한다. 종이에 칸을 나누고 색깔을 나타내는 단어를 각각 적은 뒤 색칠하기를 시키는 간단한 형태부터 학습지를 응용, 다양한 교재를 만들어주면 된다. 시간이 없다면 학습지를 낱장씩 뜯어 주거나 한장씩 복사해 주는 것도 방법. 아이들은 똑같은 내용이라도 새로운 형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먼저 공부한다
오래전에 배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단어, 문장 등을 적은 종이를 냉장고에 붙여놓고 함께 공부한다. 식사시간이나 놀이때 『너 브레드먹을래?』 『오늘은 옐로우바지를 입어라』와 같이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단어를 틈틈이 써먹도록 한다.
○제스처도 함께 쓰자
「I」에서는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고 「Sleep」이 나오면 하품을 하는 식으로 제스처로 확인시켜주면 훨씬 오래 기억한다. 「Apple」은 사과를 그려주는 것보다 직접 사과를 갖다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인터넷을 이용하자
컴퓨터만큼 아이를 영어와 친숙하게 만드는 매체는 없다. ABC를 모르는 아이들도 컴퓨터모니터앞에서만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Living Books」시리즈나 「me and my world」 「THINKIN THINGs COLLECTION」 등의 CD―롬을 이용하면 시청각을 활용한 학습이 된다. 인터넷에는 색칠공부를 하는 http://www.lunaland.co.za/index.html, 퍼즐, 그림엽서들이 많은 http://www.worldvillage.com/kids, 그림으로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http://www.infostuff.com/kids/home.htm, http://www.ctw.org/index.htm 등 교육적인 사이트가 많이 있다.
○엄마발음이 나쁘다면
엄마들이 가장 자신없어 하는 부분이 발음.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비디오, 카세트테이프 등을 들으면서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화책을 읽어줄때는 발음기호대로 정확하게 읽어주면 된다. 같은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면 이어 들려주도록 한다.
○가르치다가 아이에게 실망하고 화가 날때
「이 바보야, 그것도 몰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민다면 잠시 책을 덮고 아이에게서 떨어지도록 한다. 계속 야단치고 윽박지른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영어를 싫어하게 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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