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철은 최근 간암으로 귀국한 김형우 후임으로 주유엔 북한대사에 내정됐으며, 이달말께 유엔에 신임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신임대사는 북한의 대미전문가이자 군축전문 외교관으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 90년 8월 「군축 및 평화연구소」실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외에는 늘 미국과의 접촉을 담당해왔다.
그는 91년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한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을 수행했고, 92년1월 김용순 당시 노동당 국제부장과 캔터 미 국무부정무차관의 첫 북미 고위급회담에 참여했다.
95년5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준고위급회담때도 북한 대표단 일원이었다.
이대사는 특히 지난해 4월 시작된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북측 단장으로, 지난해 말 뉴욕에서 개최된 동해 잠수함 침투사건 북미 협상에서 북측대표로 회담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그는 잠수함 협상에서 14차례나 회담을 지속시킬 만큼 끈질기고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북한의 외교관 양성기관인 평양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올해 52세로 외교부 미주국장, 평화통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이른바 「K라인」의 인물로 소속은 정무원이지만 당쪽으로 분류되고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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