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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인체 불균형 해소로 치유(한방 명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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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인체 불균형 해소로 치유(한방 명의:25)

입력
199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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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혈압 강하는 부작용 초래/유전 유병률 80%… 꾸준한 관리 중요경희대한방병원 순환기내과과장 배형섭(48) 교수는 단시간에 혈압수치만 떨어뜨리기 보다는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강압하는 치료법을 중시한다. 오랫동안 고혈압 상태를 유지하던 인체는 항상성으로 평형을 유지하고 있어 갑작스런 혈압강하는 또 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교수는 허 실 한 열 등 변증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한다.

열증 환자는 얼굴이 붉고 눈이 충혈되며 입이 마르기 쉽다. 화를 잘 내거나 손발이 화끈거리며, 소변색깔이 진하고 탁하다. 비교적 초기 고혈압과 스트레스성 고혈압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 찬 성질의 약물로 구성된 황연해독탕 등으로 치료한다.

반면 한증인 경우 추위를 잘 타고 안색이 창백하며 소변이 맑고 분량이 많다. 대변은 비교적 묽은 편이고 지맥이 나타난다. 열성 약물로 배합한 팔미지황환을 처방한다. 이 약은 말초혈관의 저항은 높고 심장기능이 약해 하반신이 찬 노년기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침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침치료는 체질적인 기의 편재를 조정, 혈압을 내려준다. 식이요법의 경우 염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반면 미나리·양파같은 야채류, 김·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 검은 콩이나 메밀, 감잎이나 봄철의 뽕잎 등은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경원대한의대학장 박종형(42) 교수는 평소 생활수칙을 지키면서 의사의 정기검진을 받는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혈압은 원인 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이 80∼90%가량을 차지한다. 양친이 고혈압인 경우 80%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 나머지 10∼20%는 신장병, 내분비계통 질환 등이 원인인 속발성 고혈압이다.

약물요법의 경우 고혈압의 종류, 체질과 증상 등에 따라 처방을 달리한다. 약물과 함께 체침 이침을 활용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각종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공체조로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풀어줘도 혈압조절 효과가 있다. 중증 고혈압인 경우 한방치료와 함께 양약을 병용하는 게 좋다.

박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정신적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소금과 고지방식을 제한하고 금연, 금주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재학 기자>

▷고혈압의 증상◁

1. 머리가 무겁고 골치가 아프다

2.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

3. 팔다리가 저린다

4. 숨이 가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5. 잠이 오지 않는다

6. 불안하고 성을 잘 낸다

7. 쉬 피로해 진다

□프로필

배형섭

▲74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92∼94년 대한한방내과학회 운영위원 ▲현재 경희대한방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박종형

▲80년 경희대 한의대 졸업 ▲94∼97년 경원대한방병원장 ▲현재 경원대한의대학장·중앙약사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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