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철훈 특파원】 북한의 중앙 TV가 지난달 일본의 인기 만화영화를 이례적으로 방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70년 JAL기를 납치, 북한에 건너간 「요도호 그룹」의 기관지 10월호를 인용, 북한의 3개 TV중 가장 큰 중앙TV가 80년대초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닥터 스람프」를 지난달 평일 한국어 더빙으로 4회에 걸쳐 내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시작된 91년 「큐폴라가 있는 거리」 등 일본영화가 방영된 적이 있으나 만화영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인처 고향방문 등 북일 관계개선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TV는 주민에 대한 사상교육과 통치의 수단으로 노동당에서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일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북한측의 강한 의사 표시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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