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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인지도부 동상이몽/대안후보­당권장악­PK·호남맹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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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인지도부 동상이몽/대안후보­당권장악­PK·호남맹주 등

입력
199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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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후 입지까지 겨냥 다목적 행보신한국당 지도부 핵심인사 4인은 분당국면으로 치닫고있는 신한국당 내분의 와중에서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

이한동 대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윤환·박찬종 고문, 김덕룡 의원 등은 당내분 상황에서 각각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선정국뿐만 아니라 대선이후의 정치적 입지를 염두에 두고 어느 쪽에 서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가장 입장이 분명한 인사는 김윤환 고문이다. 그는 최근 이회창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데 대해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고문은 최근 『경선에서 후보로 뽑힌 이총재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비주류의 「후보교체론」을 일축하면서 『최선을 다한 뒤 그래도 안되면 야당할 각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총재가 당선될 경우 「1등공신」의 자리를 차지하되 낙선할 경우 민정계를 중심으로 사실상 제1야당의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속셈을 갖고있는 듯하다. 경선당시 당내일각에서 「가이진김」이란 표현이 나올정도로 그는 자신의 직계세력들을 이총재 주변에 배치시키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한동 대표는 주류·비쥬류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않고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갈등이 계파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민정계 출신인 그는 다소 주류측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대표는 24일 이총재의 정치혁신 선언 지지대회에 참석, 「후보교체론」을 일축했으나 양측의 분파행동을 비판하고있다. 그는 조정역을 담당함으로써 대선이후 당내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복안을 갖고있는 것같다. 또 당내일각에서는 그가 내심 「대선후보 대안」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찬종 고문은 이회창 총재의 「홀로서기」노선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박고문은 대선이후 김대통령에 이어 부산·경남지역의 정치적 맹주가 되기를 기대하고있다. 때문에 그는 김대통령과 부산·경남지역 민주계인사들과 같은 편에 서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선이후 줄곧 이총재를 지지해왔던 김덕룡 의원은 이총재가 김대통령을 공격한 이후로는 주로 비주류 인사들과 접촉을 하고있다.그는 대선이후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차세대 주자로 부각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이를위해 민주계인사들과 함께 반DJP연합을 위한 「국민연대」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국민연대」의 성사여부와 관계없이 이같은 명분을 바탕으로 행보를 함으로써 대선이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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