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보장 연연 DJ협박에 굴복 정황증거”/“부패·무능세력 몰아가며 전면전” 주장까지이회창 신한국당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상대로 「2중, 3중 플레이」를 해왔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는 강공을 펼 방침이다. 이를 통해 3김청산과 새정치구현 의지를 부각,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김대중 총재 비자금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은 청와대가 「이후보흔들기」의 진원지임을 국민에게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런 흐름위에서 김대통령의 「부도덕성」과 3김정치의 폐해를 집중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측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이총재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이전지사의 탈당을 사실상 묵인했고, 김총재와의 「정치적 거래」에 의해 검찰에 수사유보를 지시했다는 정황증거를 갖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총재는 먼저 김대통령과 민주계가 자신을 이처럼 흔드는 배경과 이유를 국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대한 이총재의 결론은 이들이 김대통령 퇴임후 「사후보장」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다른 후보가 집권하는 한이 있더라도 「법대로」를 강조하는 이총재만은 곤란하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는 시각이다. 이와관련, 최근 이총재 주변에서는 『민주계를 「총체적 부패·무능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와함께 김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연계설, 이 전지사에 대한 김대통령의 막후지원 의혹을 입증할 물증을 찾아내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측근의원은 『김대중총재가 최근 입당한 구여권인사로부터 92년 김대통령 대선자금에 관한 결정적 문건을 입수한 사실을 알고있다』면서 『아울러 그 문건에 기록된 92년 대선당시 김대통령의 불법자금 동원방법 및 사용규모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어 『비자금이 폭로되자 김총재가 김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거듭 요청한 것은 이를 무기로 김대통령을 「협박」하기 위한 것으로, 결국 김대통령은 이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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