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핵잠기지 지진 잦아【부산=김종흥 기자】 러시아 핵잠수함기지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지역이 지진이 잦은 지역이어서 대규모 방사능 오염사고에 의한 동해 오염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에 제기됐다.
24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총회에서 러시아 태평양해양연구소소속 아브라모프(V·A·Abramov) 박사는 「러시아부근 동해에서의 지구생태학적 문제와 방사능위험」이라는 논문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주변은 지금까지 1백개 정도의 지진이 기록됐고 지질구조가 불안정해 앞으로 대지진의 발생가능성이 높으며 이곳에 큰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형 재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또 이곳에서는 85년 핵잠수함 연료교환과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때 누출된 핵물질과 체르노빌원전사고, 핵무기실험 낙진 등에서 나온 방사능물질이 인근의 피터대제만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산업공해도 심각해 발암물질인 페놀과 중금속 유류 오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아브라모프 박사는 블라디보스토크 주변해역의 오염문제는 러시아 자체 해결이 어려울 정도로 인접국가들의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85년 러시아 핵잠수함기지 폭발사고 이후 동해안의 방사능오염조사에 참여한 바 있는 한국해양연구소 홍기훈 박사는 『북한한류가 블라디보스토크 앞으로 흘러 남하해 대한해협까지 온다는 학설이 사실일 경우 블라디보스토크연안의 방사능 오염은 국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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