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불교학회 27일 ‘남북화해와… 건국론’ 추계 학술대회/“혁명적 변화·고전적 자유주의 모두 거부/주체사상 극복·극단적 보수논리 견제 이념”한국원불교학회(회장 김삼룡)는 27일 하오 1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남북화해와 송정산의 건국론」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불교 2대 교조인 송정산(1900∼62년)이 해방직후 집필한 「건국론」의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 정산은 건국론에서 정파갈등과 좌우대립, 미·소 양국의 대결구도 속에서 통일국가건설의 방략으로 「중도주의」를 주창했다.
서울대 백낙청 교수는 「통일사상으로서의 송정산의 건국론」을 주제로 발표, 『건국론은 72년 7·4남북공동선언의 핵심이자 통일논의에서 중요한 준거가 되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사상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 강령만은 공동표준으로 해야 한다」고 못박음으로써 7·4공동선언에서 명시하지 않고 넘어간 중요한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정산의 중도주의는 계급철폐를 주장하는 혁명적 변화도, 어떤 제한마저 반대하는 고전적 자유주의도 모두 거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원광대 김용욱 교수는 「송정산의 중도주의와 건국·통일론」이란 발표에서 중도주의를 『진보적 자유민주주의내지 복지를 강조하는 사회민주주의』라며 『북의 극단적 개인숭배에 기초한 「주체사상」을 극복하는 한편 한국내 극단적 보수논리를 탕평하고 견제할 수 있는 이념』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일본 소오카(창가)대 정기래 교수의 「평화와 건국론」, 미국 브래들리대 황인관 교수의 「중립화 통일론과 건국론」 등이 발표되며 고려대 강만길 교수 등 4명이 토론자로 나선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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