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일대기 한글 번역판연암 박지원(1737∼1805)의 일대기를 둘째 아들 박종채가 정리한 「과정록」이 한글로 번역돼 나왔다. 종채는 개화파에 큰 영향을 준 박규수의 아버지. 「과정」이란 어느날 공자가 뜰을 지나가는 아들을 불러 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말로 아버지에 대한 견문을 적었다는 의미에서 제목으로 삼은 듯하다.
역주를 맡은 계명대 한문교육과 김윤조 교수는 『행장 등 옛 전기류의 글이 인물을 근엄하고 훌륭하게 묘사하기에 급급해 인간이 실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과정록은 연암이 어떻게 살고 행동했으며 무엇을 고민했던가를 생생하게 전해준다』고 말했다. 태학사 발행, 1만2,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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