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P… 신용전망 ‘부정적’ 평가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S&P는 해외채권발행시 적용되는 우리나라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장기신용등급은 종전 AA―에서 A+로, 단기등급은 A1+에서 A1로 각각 낮아지게 됐으며 국가신용도를 적용받는 한국전력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도 신용도가 한계단 떨어졌다.
S&P는 특히 우리나라의 신용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 1년내에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한 등급이 더 낮아질 수 있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S&P측은 신용등급 조정결과에 대해 『제일은행에 대한 현물출자 및 기아그룹 공기업화 등 기업과 금융의 부실화에 대한 지원으로 정부부담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제일은행과 기아그룹에 대한 정부구제조치가 단기적으론 해당금융기관 및 기업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부실은행 및 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특히 ▲환율상승압력 ▲해외투자자 신뢰추락 ▲정치적 불안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장기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1년내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채권발행시 가격산정의 척도가 되는 S&P 신용등급이 이처럼 하향조정됨에 따라 앞으로 주요 정부투자기관들이 해외차입을 할 경우 상당한 금리부담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의 신용악화가 국제금융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 차입금리상승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이에 앞서 이달초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한 바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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