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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는 질” 다국적 중개업체 서비스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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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는 질” 다국적 중개업체 서비스경쟁 치열

입력
1997.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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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부동산중개업체의 한국진출이 벌써 1년을 맞았다.지난해 부동산 서비스시장의 개방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부동산중개업체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국내에 진출한 ERA코리아와 한국센추리21은 국내 진출의 성공여부를 긍정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외국계 프랜차이즈업체인 ERA는 고객만족과 가맹점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기존 부동산 중개시장의 아성을 지켜온 부동산랜드 등을 공략하고 있다.

ERA는 가맹점이 아직 수도권을 중심으로 80개에 불과하지만「양보다는 질」이란 전략으로 평생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가맹점에 계약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차원으로 고급승용차 현대 다이너스티 3,500㏄ 1대를 고객에게 증정한 이 업체는 다음달부터 2개월간 가맹점에서 계약한 모든 고객에게 주말에 사고를 당했을 경우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휴일상해보험을 1년간 무료로 가입해 줄 계획이다. 또 다음달부터 부동산 계약을 한 고객에 대해 자금대출을 비롯, 이사 청소 인테리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이 업체가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에 살고있는 30, 40대 주부 500여명을 대상으로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다국적 부동산 프랜차이즈업체의 국내 진출에 대해 48%정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사뭇 고무된 상태다. 따라서 주택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이 업체의 가맹점수가 배이상 늘어나 새로운 서비스작전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올 6월부터 국내 영업에 들어간 한국센추리21은 「고객 서비스의 극대화」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 넓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이 가맹점을 통해 거래할 경우 이사대행 인테리어 등기대행 등 부동산중개에만 국한되지 않은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 업체의 특징.

현재 가맹점이 33개에 불과하지만 올 연말까지 70개로 늘리고 아시아나항공의 부동산 거래정보망인 랜드피아를 통해 국내외 부동산 매물경매와 대출 등 부동산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외에도 콜드웰뱅커, 리맥스, 프루덴샬 등 다국적 체인망을 갖춘 회사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32개국에 2,400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인 콜드웰뱅커는 ERA코리아와 같은 미국의 HFS사의 계열사로 내년 상반기에 국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45개국에 2,500개 가맹점을 갖춘 리맥스 역시 한국시장 진입을 위한 시장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프루덴샬도 모회사인 프루덴샬생명보험이 이미 국내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국내 개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여기에 캐나다계 중개 프랜차이즈업체인 홈라이프도 국내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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