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임명장 받고 저질통신 감시·제재/“네티즌들의 주인의식 필요해요”보이지않는 사이버공간에 질서를 잡아주는 사이버캅(Cyber Cop)이 등장했다.
사이버캅은 PC통신,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 음란대화, 욕설, 폭언 등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한 행동을 하는 네티즌들을 단속하는 사이버공간의 보안관이다. 실제 경찰관처럼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네티즌들을 강제추방하거나 저속한 글을 삭제하는 등 로보캅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이버캅 1호는 서울PC통신이 운영하는 「우리넷」의 김영희(16)양. 선화예고 작곡과 1학년에 재학중인 김양은 이달 서울PC통신의 임명장을 받고 우리넷에서 사이버캅 활동을 하고 있다.
김양이 주로 순찰을 하는 곳은 대화방과 자유게시판. 사용자번호(ID)뒤로 자신을 감출 수 있는 PC통신의 익명성을 악용한 네티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양은 『아직은 학생신분이라 공부와 사이버캅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않다』며 『나같은 사람이 할일이 없어지는 사이버공간이 되도록 네티즌들의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