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이후 중소기업은 납품대금으로 어음을 받는 비중이 늘고, 받은 어음의 평균 만기일도 크게 늘어나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합동으로 전국 200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아사태이후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업체의 76.8%가 기아사태로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업종의 경우 87.0%가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했고, 전기·전자업종은 78.5%, 섬유·화공업종은 63.9%에 달했다.
납품대금의 어음지급 비중은 기아사태 이전 65.4%에서 73.2%로 높아졌으며 특히 기계금속업종은 83.8%가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지급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받은 어음의 평균 만기일은 108일로 기아그룹 사태 이전 평균만기일(90일)보다 18일이나 늘어났으며 이중 섬유·화공업종은 100일에서 120일로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어음할인에 대해서는 23.2%가 담보유무를 떠나 할인받기가 어렵다고 응답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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