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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흥인동 중앙시장/가구 싼값에 맞출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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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흥인동 중앙시장/가구 싼값에 맞출 수 있어요

입력
1997.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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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가구상 밀집/7∼10일이면 제작/식탁의자 2만5,000원∼6만원/1인용 가죽소파 20만원선눈썰미가 있는 주부라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각종 맞춤시장에서 싼 값으로 필요한 가구를 맞출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흥인동 중앙시장에 자리잡은 인테리어 가구상가는 특히 소파 식탁 콘솔을 맞추기에 좋은 곳이다. 원래 업소용 가구를 주문제작해주는 전문상가로 발전한 곳으로 가정용 가구도 주문하면 제작해준다. 300여개 정도의 가구상들이 주방기구상가와 섞여 골목마다 들어서있다.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1주일∼10일. 금형을 만들어야 하는 가구라면 한달이 걸리기도 한다. 이미 나와있는 견본제품과 똑같이 만들면 나흘안에도 제작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의자와 소파. 단 소파는 「업소용」이라서 천소파가 주종을 이룬다. 또 푹 퍼질러 앉게 만드는 가정용 소파와 달리 등받이가 높고 빳빳해서 잠시 앉아있기 편한 형태가 주종이다. 그만큼 신세대 취향에는 맞는 디자인이 많다.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 혜명인테리어가구의 박경호 부장은 『디자인이 단순하면 아무리 멋진 형태라도 싼 값에 만들 수 있고 수작업이 꼼꼼하게 들어가면 가격이 올라간다』고 일러준다. 또 재질별로는 말레이지아나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원목, 등나무 가구가 비싸다.

가장 싸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식탁의자. 철제와 인조가죽으로 만든 것이 가장 싸다.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목재와 인조가죽으로 된 식탁의자는 2만5,000∼6만원. 바닥과 등받이를 모두 인조가죽으로 댄 것이 비싸고 바닥만 인조가죽으로 댄 것은 싸다. 보통 4만원선이면 가정용으로 쓸만한 것을 맞출 수 있다. 인조가죽에도 진짜 가죽느낌이 나는 것은 가격이 좀 올라간다.

콘솔이나 테라스탁자에 쓸만한 등받이 팔걸이 일체형 나무의자도 세련된 형태가 많다. 등받이와 골조는 나무이고 바닥만 천이면 8만원선, 등받이에 천이 들어가면 5,000원 정도가 더 비싸진다. 이 가격은 물론 천이 수입재나 유명사 제품이냐에 따라 1만∼2만원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철재 골조와 나무바닥으로 된 의자는 7만원, 철제골조와 천 바닥은 5만5,000∼6만원선. 천 소파는 1인용이 12만∼14만원. 흔히 상인들이 「콘솔형」으로 분류하는 철제골조에 천으로 등받이와 바닥을 댄 소파는 2인용이 14만∼19만원선이다. 가죽제품은 가장 비싸서 1인용 등받이 의자가 20만원대이다. 골조는 목재로, 등받이와 바닥은 가죽으로 만든다. 원료중 목재는 참나무(오크)가 대종이다. 등나무 골조에 등과 바닥만 천으로 만든 의자는 1인용이 9만∼13만원. 바닥만 천이면 5만5,000∼6만원에도 맞출 수 있다.

수리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8,000∼1만5,000원이면 바닥 천갈이를 할 수 있다.

다만 업소중에는 가정용 소량주문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상오 9시부터 하오 8시까지 문열며 일요일 공휴일은 쉰다.<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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