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금 업계 최초로○…금융권 최고의 급여수준을 유지하며 업계가 생긴이래 한번도 임금이 깎인 적이 없었던 종금업계에 봉급삭감조치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종금업계에 따르면 대한종금은 경비절감과 경영혁신차원에서 다음달부터 임원 봉급을 30%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종금의 한 임원은 『경영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어 내부논란이 많았으나 정신자세를 가다듬어 본격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급여반납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종금 관계자는 『봉급반납은 자발적인 결정인만큼 임원들에게만 한정된 것』이라며 『간부나 일반사원들은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종금업계에서는 최근의 대대적인 명예퇴직에 이어진 급여반납조치를 본격적인 자구바람의 시작으로 해석, 타 종금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종금사 임원은 『20년 가까운 종금사 역사이래 급여삭감 조치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종금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올들어 제일 서울 외환 신한 평화은행 등이 경영혁신차원에서 임원 또는 일반직원 급여를 삭감, 금융권의 급여삭감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환입’통한 순위다툼 구설/“지나친 외형경쟁” 눈총
○…최근 집계된 선발 6개 종합금융사의 상반기(3월∼9월) 최종 결산결과 고질적인 「대손충당금 환입」을 통한 순위다툼이 재현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결산결과 아세아종금은 당기순이익 167억1,700만원을 기록, 새한종금(166억8,400만원)을 불과 3,300만원차이로 앞지르고 5위를 차지했다. 8월말까지 당기순익에서는 아세아종금이 107억원대로 새한에 비해 약 3억원이 뒤졌었다. 아세아종금은 이달초 타 종금사들이 잠정결산결과를 공개할때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지나치게 외형경쟁에 신경쓰는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는데 최종 집계결과 근소한 차이로 새한을 제침으로써 더욱 의심을 사게 됐다.
「대손충당금 환입」이란 여신규모를 대폭 줄임으로써 대손충당금을 이익으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종금사들은 어음할인, 중장기 대출 등에 대해 2%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돼 있는데 아세아종금은 여신을 대폭 줄임으로써 72억1,900만원의 대손충당금을 이익으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6개 선발종금사 가운데 꼴찌는 면하게 됐지만 영업규모가 수천억원이 줄어들게 되는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게 됐다.<김준형 기자>김준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