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실내암벽타기 등 전문강사들이 이론·실기 강습「레포츠도 이젠 학교(school)시대!」
레저 스포츠가 생활화하면서 레포츠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레포츠스쿨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레포츠스쿨들의 모토는 「레포츠가 더이상 즐기기만 하는 놀이가 아니다」라는 것. 레저 스포츠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레포츠스쿨들은 일반시설을 빌려 강습을 하거나 레포츠행사를 여는 레저업체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고정시설을 한곳에 갖추고 전문강사들이 매일 이론교육과 실기강습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학교의 성격이 강하다.
레포츠스쿨로 뿌리를 내린 대표적인 종목은 당구와 실내암벽타기. 시설비가 많이 들지 않는 실내스포츠라서 일찌감치 레포츠스쿨로 자리잡았다.
◆당구스쿨
당구전문교육기관으로는 91년 국내최초로 선보인 한국당구아카데미(02―598―3877)가 유일하다.
서울 서초동 아태빌딩에 자리한 이곳은 교육용가운을 두른 남녀수강생들의 열기로 항상 뜨겁다. 당구대옆에 삼삼오오 모여 진지하게 얘기하고 공을 다루는 모습이 일반당구장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200여평규모의 이곳에는 일반당구대 크기인 중대 19대, 포켓볼 당구대 18대, 경기용 당구대인 대대 1대, 스누커 2대 등 모두 40대의 당구대가 놓여져 있다.
전문강사 7명의 지도로 이뤄지는 수업은 강의실에서 먼저 이론교육을 한뒤 스트로크장에서 자세교육을 한다. 이밖에 시청각실 자료실 당구용품전시장 연구실 휴게실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곳을 거쳐나간 당구수강생은 1만여명. 놀랍게도 이중 여자가 30%이상을 차지한다. 또 선수도 40여명이나 배출했다.
교육과목은 포켓볼 4구 3쿠션을 비롯해 스누커 예술구까지 종목별로 다양하다. 수업은 여성 직장인 학생 등 종목별,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실시한다.
최근에는 외부위탁교육에도 눈을 돌려 신세계문화센터 강남청소년회관 등에도 당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손형복 원장은 『당구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제대로 배워보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스포츠클라이밍스쿨
인공암벽타기로도 불리는 실내스포츠클라이밍스쿨은 여러곳이 운영중이다. 보통 10∼20평정도의 공간만으로도 암벽타기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이밍 아카데미(02―990―5014)와 서울스포츠클라이밍(02―928―4677) 스포츠클라이밍(02―821―5824)예티스포츠(02-725-7498) 등이 전문적인 암벽타기교육기관들.
암벽타기스쿨에는 보통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저녁 6시이후에 바위벽을 자유자재로 타고 싶어하는 「스파이더맨」들이 몰려든다. 실제 바위타기에 나서려는 전문바위꾼만 아니라 인공암벽타기자체를 스포츠로 즐기려는 초보자들도 많다.
실내 암벽타기는 계절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밤에도 즐길 수 있으며 자연암벽까지 가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도시인에게는 인기높은 생활스포츠. 벽에 몸을 바싹 붙어 오르고 매달리는 가운데 땀을 흘리다보면 어느새 튼튼한 몸이 다져져 있다. 인공암벽은 벽에 손잡이용 돌출물인 인공홀드와 발로 딛는 돌출물인 스탠스가 부착돼 있어 실제 암벽을 타는 효과를 실내에서도 거둘 수 있도록 돼 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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