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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여행사가 뜬다/워킹 홀리데이 콘도텔 섬 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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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여행사가 뜬다/워킹 홀리데이 콘도텔 섬 테마여행

입력
199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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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한 주제의 여행상품을 집중개발/패키지에 식상한 여행자에 다가간다최근 해외여행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여행상품에서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전문여행사에서 내놓은 상품이라는 것. 전문여행사들은 한 지역이나 한 가지 주제의 여행상품을 집중 개발, 천편일률적인 패키지여행에 식상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배낭여행 전문 에오스여행사(02―514―7775)는 95년 한·호주간 워킹홀리데이 비자협정 체결에 맞춰 발빠르게 워킹 홀리데이 배낭여행상품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이어 중국 만리장성에서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성당까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잃어버린 문명과 세계의 7대 불가사의」상품을 기획, 자리를 굳혔다. 대표 김성호(34)씨는 『배낭여행에 테마여행을 결합시킨 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배낭여행 1세대인 김씨는 배낭여행 관련서를 통해 젊은 배낭족에게는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내일여행사(02―777―3900)는 고급화하는 배낭여행의 추세를 정확히 읽어 콘도미니엄을 숙소로 이용하는 「콘도텔(Condotel)」상품을 선보여 성공을 거뒀다. 콘도텔은 배낭여행자 뿐만 아니라 신혼여행을 배낭여행으로 즐기려는 커플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헐리우드여행사(02―3452―1800)는 태평양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들을 여행상품으로 개발했다. 팔라우, 축, 얍, 폰페이 등 이름도 생소한 섬들이 올 여름 새로운 여행지로 등장했다. 헐리우드여행사의 한규동(36) 부장은 『새로운 여행지를 개발하는 것이 여행사의 역할이다. 이는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헐리우드여행사는 솔로몬, 파푸아뉴기니, 사모아제도 등 아직 소개되지 않은 태평양의 섬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클럽아일랜드센터(02―512―5211)는 몰디브와 필리핀의 이자벨섬이 허니문패키지상품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휴양지 전문여행사로 떠올랐다. 몰디브와 필리핀리조트 두 곳에는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대표 황정태(36)씨는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여행사는 말은 좋지만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한 지역이라도 제대로 소개해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황씨는 상품개발을 위해 필리핀만 84번 갔다왔을 정도. 세계적인 휴양지 전문회사인 클럽 메드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인다.

마르코폴로여행사(02―757―2300)는 중남미, 아프리카, 이집트·그리스·터키 등 지중해 지역 전문여행사. 옷을 맞추듯 고객의 요구대로 일정과 코스를 잡아주는 주문여행을 상품으로 내놓는다. 마르코폴로여행사는 신문광고 한번 하지 않고 입소문으로 알려지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회사주주 7명이 전문가이드로 활동하는 점이 특이하다. 이들은 여행경력이 모두 10년 이상이고 나이도 40대 중반이다. 비상근으로 근무하면서 여행상담과 가이드를 맡고 있다. 『책임감이나 경험에서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하는 현지유학생과는 전혀 다르다』고 대표 장명동(43)씨는 말한다. 장씨도 여행경력 15년의 베테랑. 장씨는 『전문여행사의 요건은 상담력과 풍부한 자료, 지역전문가나 다름없는 정예직원』이라며 『좋은 여행사를 선택하기 위해선 여행자 스스로 여행정보 뿐만 아니라 여행사에 대한 정보도 적극적으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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