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수사유보 지시한 적 없다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탈당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의 탈당 요구에 대한 김대통령의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음은 김실장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이총재가 공정한 선거관리를 주장하며 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는데.
『연말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다. 그러나 공명선거와 당적 보유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김대통령으로부터 탈당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명예총재직도 계속 보유한다는 뜻인가.
『명예총재는 전당대회에서 추대한 것이 아닌가. 자신이 만든 당을 스스로 탈당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탈당 때문에 기자들이 바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김대통령이 이총재와 만날 것인가.
『그런 일정은 잡힌 것이 없다』
―그러면 이총재를 계속 지지한다는 김대통령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가.
『지지태도에 변화가 있다는 표현을 한 적이 없다. 교과서대로 할 뿐이다』
―김대통령이 이총재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치권에서 여러 말들이 많은데 박찬종 고문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도록 한 것도 김대통령이다』
―검찰의 DJ비자금 수사 유보에 청와대가 관여하고 국민회의가 청와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수사 여부는 검찰이 판단한 것이며 대통령이 지시한 적은 없다. 국민회의관련설은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손태규 기자>손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