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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 인수전 본격화/대우 “단독경영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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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 인수전 본격화/대우 “단독경영권 추진”

입력
199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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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M도 높은 관심정부의 기아해법이 법정관리로 가닥이잡히자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기업들의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아시아자동차는 법정관리 신청과 동시에 조기 제3자인수를 추진한다」고 못박아 아시아 인수를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벌써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업화가 결정된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당분간 인수전이 물밑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자동차 인수와 관련,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룹은 대우다. 대우는 이미 김우중 회장이 『인수제의가 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터여서 정부의 기아처리방안이 발표된 이날 그룹과 대우자동차를 통해 인수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대우그룹은 이날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더라도 기아그룹이 지분참여하는 공동경영이 아닌 단독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권을 완전인수할 방침』이라고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혔다. 아시아자 인수를 통해 대우자동차의 승·상용 풀라인업 체제를 갖춘다는 것이 대우의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외국사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대상기업은 미국의 GM과 스웨덴의 스카니야다. GM은 이와관련, 이미 국내 지사를 통해 다각적인 접촉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니야측은 아시아자동차에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아자동차 인수에 대해서는 삼성 현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해당기업들은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음모설에까지 휘말렸던 삼성은 『인수할 계획도 없고 의사도 없다』며 인수의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타업체의 인수가 불가피하다는게 자동차업계나 삼성내부 의견이어서 앞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경우 인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계에서는 『이번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가 결국 삼성의 인수시나리오대로 가는게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그룹측도 기아인수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기아의 자체적인 정상화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공기업으로 가져간 뒤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면 기아자동차 인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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