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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사에 가보세요(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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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사에 가보세요(책꽂이)

입력
1997.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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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명 사찰 30곳 여행기「새벽 산사에 가보세요」는 예리한 관찰과 분석보다는 넉넉하고 폭신한 감성이 돋보이는 사찰여행기다. 삼성산 삼막사, 만수산 무량사, 금정산 범어사 등 이름처럼 각기 다른 향기와 멋을 지닌 우리나라 절 30곳에 대한 인상을 저자 특유의 서정과 사변으로 풀어나갔다.

새벽 예불시간에 찾은 절의 모습, 네 팔 벌리고 포개져 있는 풀먹인 승복이 주는 경건함, 법당 뒤 새로 세워진 8각 8층석탑이 주는 실망감 등. 속은 떠나가고 법(진리)만 남아 머문 곳이라는 속리산 법주사 등 사찰유래와 역사도 자세히 일러준다. 저자 미영순(51)씨는 경기여고 2학년때 망막염으로 시력을 상실, 7년동안의 완전실명을 포함해 30여년을 불완전한 시력으로 살아왔다. 현재 중국 흑룡강대 객원교수. 시공사 발행, 7,000원.<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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