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창배 기자】 부산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향토백화점인 (주)미화당(대표 권영직)이 21일 부산은행 본점에 돌아온 31억500만원 등 35억2,0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미화당은 이날 휴업공고를 내고 부산은행 등 4개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돌린 어음회수에 나서는 한편 부산지법에 화의를 신청했다.
미화당은 올 1월 임차보증금 12억원 등 210억원을 투입, 「레츠미화당」을 개점하는 등 과잉투자를 한데다 전반적인 매출부진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미화당 부도로 부산 중구 남포동 레츠미화당의 300여개 입점업체와 15개 직영 슈퍼체인, 270개 가맹 연쇄화체인 등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미화당측은 『총자산 839억7,000만원, 총부채 718억4,000만원으로 공시지가 176억원 상당의 부산 중구 광복동 옛 미화당백화점 부지 등을 처분하면 경영은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9년 12월 설립된 (주)미화당은 95년이후 롯데 현대백화점과 E―마트, 메가마켓 등 공룡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부산에 상륙하면서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어왔으며 올 1월 광복동 미화당백화점건물을 (주)엘칸토에 임대해준뒤 인근에 「레츠미화당」을 개점하고 「M―마트」를 개설하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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