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이 21일 하루동안 사상 최대규모의 순매도액을 기록하는 등 투매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078억2,000만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219억원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쳐 총 859억1,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94년 11월29일의 외국인 사상최고 순매도액인 738억원보다 121억1,000만원이 많은 것이다. 이에따라 외국인들은 9월중 2,98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10월들어 21일까지도 3,92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9월들어 순매도액이 6,911억원으로 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특히 외국인들은 한전 103만주, LG전자 85만주 등 대형우량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비자금수사 유보, 흑자부도방지협약 등으로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는 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집중 매도한 것은 장세를 여전히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다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폭락장세 재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로 11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244억원과 5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방어에 나서 전날보다 1.21포인트 오른 566.85에 마감됐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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