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즉각 파면을” 청와대 “개인적 의견”청와대의 문종수 민정수석이 21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겨냥, 『지지도가 30%를 넘고 있으나 나머지 70%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는 안될 것』이라며 「DJ불가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총재는 집권하더라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권을 잡으면 본인이 하지 않는다고 해도 밑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선자금 문제를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문수석은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정부의 일관성유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이 때문에 (여권이)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문수석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국민회의측은 문수석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한뒤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한발 더 나아가 문수석이 신한국당 비자금폭로에도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차기 대통령에 대한 선택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인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사실상 대국민 협박』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 의지가 있다면 문수석을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신한국당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신우재 청와대공보수석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본의가 크게 와전된 것』이라며 『개인의 의견일뿐 청와대입장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수석은 이어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 공정관리 의지는 20일 시정연설을 비롯해 기회있을 때마다 여러차례 밝힌 것처럼 분명하고 확고하다』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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