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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왈릿 총리 경제 실정”/태 넥타이부대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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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왈릿 총리 경제 실정”/태 넥타이부대 화났다

입력
1997.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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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가세… 각료들도 총사퇴로 압박태국의 차왈릿 용차이윳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올 7월 바트화 폭락으로 야기된 최악의 경제위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기업인 사무직근로자 교수 등 4,000여명의 「넥타이 부대」가 20, 21일 이틀간 방콕 도심에서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차왈릿 총리가 17일 발표했던 유류세 인상안을 불과 사흘만에 철회, 시민의 분노를 촉발시킨 것이 이날 시위의 발단이었다. 유류세 인상안은 국제통화기금(IMF)이 8월 태국에 170억달러의 긴급차관을 제공하면서 제시한 세금인상, 재정흑자 등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타농 비다야 재무장관도 차왈릿 총리의 일관성없는 정책에 항의, 사퇴의사를 밝혀 불을 지폈다.

차왈릿 총리는 20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태국을 방문중인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종일 자신의 신희망당(NAP) 간부들과 개각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 수습을 위해 연정 6개 정당 지도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차왈릿 총리를 퇴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48명의 각료도 21일 총사퇴, 차왈릿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차왈릿 총리의 퇴임이 불가피하며 연정내 제2당인 차트 파타나당의 차티차이 춘하반 당수가 새총리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몽콘 암폰피싯 최고 사령관을 포함한 군부도 이날 총리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면서 프렘 틴술라논 전 총리를 주축으로 하는 거국내각에 길을 터주라고 권고, 총리의 사임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태국경제도 계속된 정국불안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바트화가 17일 폐장가인 달러당 37.15에서 20일 37.70으로 떨어진 데 이어 21일 38.60으로 하락했으며 SET주가지수도 20일 3.1%가 내린데 이어 21일에 3.5%가 하락, 509.35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바트화가 달러당 4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7일 태국 헌정사상 획기적인 민주화조치를 담은 「국민헌법」을 통과시키는 등 업적에도 불구, 차왈릿 총리는 부동산 경기과열, 수출부진, 도산기업 속출 등 계속된 경제난으로 바람앞의 등불신세가 됐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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