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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포서민 울린 유령계/부부가 수십만불 챙겨 한국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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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포서민 울린 유령계/부부가 수십만불 챙겨 한국 도주

입력
1997.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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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증거갖고 쫓아와 검거재미교포 서민들을 상대로 낙찰계를 조직해 수십만달러를 가로채 한국으로 도피한 교포부부가 피해자들의 고소로 구속됐다.

75년 미국으로 이주,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시에서 식당업을 운영한 강정자(45·여)씨는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와 헤이워드시의 교민들을 대상으로 곗돈 2만5천달러의 낙찰계를 조직한 뒤 해외입양아 제시카 하토비(48·여)씨 등 교포 10여명으로부터 올 4월까지 16개월동안 모두 12만5천여달러를 받아 계를 깬 뒤 한국으로 도피했다.

한인교회의 재무담당 수석장로인 강씨의 남편 최정모(42)씨도 교인 70여명이 82년부터 16년동안 모금한 교회신축헌금 8만달러를 가로채 귀국하는 등 현재까지 경찰조사결과 드러난 이들 부부의 사기, 횡령, 차용 등을 통한 교민들의 피해는 40여명 30만달러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5개의 낙찰계를 조직한 뒤 10여개는 자신이 먼저 찾아 챙긴 뒤 교민들의 순번이 닥치자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도주했다.

최씨 부부는 피해 교민들에 의해 현지경찰에 신고됐으나 한국도주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하토비씨가 피해자들의 진술과 증거자료를 갖고 8월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바람에 4일 구속됐다.<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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