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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아 아필리아/시속 137㎞에도 흔들림 없어(명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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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아 아필리아/시속 137㎞에도 흔들림 없어(명차이야기)

입력
1997.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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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빈센초 최후작품… 1936년 발표이탈리아의 란치아는 1920년대 현대식 자동차의 이정표를 설정한 걸작품이다. 이 차를 만든 빈센초 란치아는 1881년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피아트에서 검사부장 겸 테스트 드라이버로 기술을 쌓은후 1906년에 친구와 합작으로 란치아 자동차 회사를 만들어서 독립했다.

빈센초는 자신이 만든 자동차에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붙이고 싶어했다. 그의 차에 알파 감마 델타 등의 이름이 붙은 것도 이때문이다.

1921년 빈센초는 파리 모터쇼에서 「란치아 람다」를 출품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승용차는 프레임이라는 사다리형 뼈대가 차 전체를 떠받치는 구조였으나 람다는 뼈대가 없는 순수 철판구조를 갖췄다. 최초로 앞바퀴에 상하작동하는 유압식 스프링이 장착됐고 뒷바퀴 뿐만아니라 앞바퀴에도 브레이크를 달았다.

이 람다시리즈는 8년간 9종의 변형모델이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의 신기술 개발에 불을 붙였다. 1936년 빈센초는 드디어 그의 최후 걸작품을 설계해 세상에 불후의 명작을 발표했다. 「란치아 아필리아」다.

아필리아는 시속 137㎞에도 흔들림이 없으며, 급커브길에서도 쏠림을 줄여 가장 안전한 차로 찬사를 받았다. 이 차는 모든 준비기간과 시험을 거쳐 1937년부터 시판됐으나 빈센초는 정작 양산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대우자동차 황우성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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