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연합 후 후보단일화 방안 시사조순 민주당총재는 20일 밤 SBS―TV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최근 정가의 화두가 되고 있는 그 자신의 「건전세력 연대」구상과 여권의 「반DJP연합론」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조총재는 먼저 『건전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주장은 결국 「반DJP연대」를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면도 없지 않지만 하나의 세력에 반대하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신한국당과의 연대가능성과 관련,『이회창 후보가 여당을 건전세력으로 이끌 용의가 있고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면 환영한다』고 「조건부」수용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연대구상의 실현시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촉박하지만 11월 초순까지는 각자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며 『후보단일화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돼도 충분하다』고 말해 「선 연합―후 단일화」방안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후보단일화 문제는 상대방의 희망과 소신이 있을 것이므로 내가 잘라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총재는 『건전세력은 정치적으로 어떤 세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약간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 『선거를 돈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다소 막연하게 설명을 했다.
조총재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가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이 김총재의 정계복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총재를 비판한다고)일방적으로 신의를 저버렸다는 지적은 잘못』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조총재는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설과 관련해 신한국당이 김총재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과거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앞으로 부정부패를 단절하고 새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총재가 한국일보 토론회에서 관행이라고 했는데 이를 단절해야만 정치가 새로워진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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