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출신 과장에 맡긴듯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고발사건을 수사하게 될 대검 중수부는 검찰총장의 직접적인 지휘통제를 받는 「직할 부대」로 그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수사를 도맡아 왔다.
8월 정기인사로 새 진용을 갖춘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른 중수부팀의 사령탑인 박순용(사시 8회) 부장은 경북 선산출신으로 검찰내 경북고 인맥의 리더이며, 박부장을 보좌해 조타수 역할을 할 박주선(사시 16회) 수사기획관은 중수부과장을 두루 거친 특별수사통으로 김태정 총장의 광주고 후배여서 중간역할이 기대된다.
주임검사를 맡은 김인호(사시 20회) 중수2과장은 경남 합천출신으로 경남고를 졸업한 정통 PK(부산·경남)맨. 박중수부장은 주임검사 지정에 대해 『이훈규 중수1과장이 김현철씨 비리사건 항소심 준비로 바빠 순서에 따라 2과장에게 배당했다』고 밝혔으나 검찰주변에선 총장과 수사기획관이 호남출신이기 때문에 공정성 시비를 피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중수부장은 그러나 『이번 사건의 성격상 주임검사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 수사가 시작되면 다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해 중수1·2·3과 전체가 투입될 것임을 예고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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