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유업계에서 에로틱 소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로틱 소재란 레이스 자수 등 속이 비치는 섹시한 소재가 더 발전한 것으로 관능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 겉모습은 일반 옷감과 똑같지만 놀라울 정도로 촉촉하고 끈끈한 감촉을 가지고 있다. 또 얇으면서도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있어 보디라인에 따라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한국무역협회 도쿄지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눈길을 끄는 에로틱 소재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트위드 등 울을 이용하되 성기지 않고 촉촉하게 손에 엉켜붙을 정도로 올이 긴 것이 한 종류. 여기다 가볍고 볼륨감이 있으며 약간 촉촉함마저 느껴지는 짐승털을 혼합한 울도 주목받고 있다.
두번째는 사람의 피부와 같은 촉감 및 외관을 가진 소재로 스웨이드와 얇은 기모원단, 살에 달라붙는 스트레치 오간지, 미끈한 인공가죽과 고무 등이 이용되고 있다. 이 옷감은 수분 함유량이 많아 사람의 피부를 연상케 한다. 섬유회사 레몬이 내놓은 「델리케이트」브랜드는 내년 봄·여름 상품에 아기의 피부와 같은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합성가공업체인 「고마쓰(소송)」 패션기획부에서 내놓은 폴리에스터는 양서류 피부처럼 끈적한 감촉을 지니고 있다.
세번째 타입은 니트와 메리야스인데 손으로 짠 듯하면서도 촉촉한 감촉이 특징. 이런 경향을 두고 일본 업계에서는 쾌적함을 추구하기 위한 소재개발이 80년대 이후의 자연소재 지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의 피부에 가까운 옷감을 만드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