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하겠다” 태도변화… ‘몸조심’ 국민회의 태도가 변수대선후보간 합동토론회의 성사여부가 정치권의 화제로 떠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TV대책위원장은 20일 내달 10일 마지막으로 열리는 방송협회와 신문협회 공동주최 합동토론회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주관사인 KBS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과거 번번이 합동토론회 개최의 걸림돌이 됐던 여당이 태도를 바꾼 데는 이번 대선의 경우 후보들간에 난전양상이 보이고 있어 이회창 총재가 반드시 야권후보들의 집중공격 대상만은 되지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총재로서는 약간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대세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신한국당의 생각이다. 특히 사실상 합동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지난 17일 한국일보 주최 강연회에서 이총재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 입장선회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변수는 남아있다. 국민회의가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총재특보는 『11월 중순의 토론회는 1명씩 출연하기로 사전합의가 돼있는 만큼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는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은닉설에 대한 타후보들의 집중적인 공세가 예상될 것을 우려한 측면도 작용한 듯하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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