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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한국리서치 대선후보 여론조사­판세추이와 지역별 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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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한국리서치 대선후보 여론조사­판세추이와 지역별 지지도

입력
1997.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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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공방에도 순위는 불변/단순지지도 김대중 2.8­이인제 0.3%P 상승… 이회창은 떨어져비자금공방속에서도 대선후보 5인의 지지도 순서는 종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단순지지도와 호감도를 합한 종합지지도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36.5%의 응답을 기록, 1위를 고수했다. 다음으로 이인제 전 경기지사 28.8%, 이회창 신한국당총재 17.1%, 조순 민주당총재 8.0%, 김종필 자민련총재 4.3%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30일이후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실시한 4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전혀 변동이 없는 순위이다. 다만 조사당시 정국상황의 변화에 따라 개인후보별 지지도가 약간씩 오르거나 내려갔을 뿐이다.

단순지지도 추이를 볼때 김대중 총재의 지지도는 27.6%(8월30일)―24.5%(9월10일)―28.6%(9월19일)―31.4%(10월18일)로 변화해왔다. 또 이회창 총재는 15.1%―14.8%―14.8%―13.5%, 이인제 전 지사는 25.6%―23.8%―21.7%―22.0%의 지지도 추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단순지지도에 관한 응답중 24.4%에 달하는 부동층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다시 물어 이를 5.3%로 줄였다.

이번 조사의 단순지지도만을 놓고 볼때 3차조사에 비해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각각 2.8% 포인트, 0.3% 포인트 상승했으나 이회창 후보는 오히려 1.3% 포인트 하락했다. 비자금보유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후보 지지층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순 후보의 지지도는 12.1%―9.7%―10.8%―5.9%로 변해 대체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필 후보도 4.8%―4.7%―3.8%―2.8%로 하향추세를 보였다.

지역별 종합지지도를 분석하면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각각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형세이다. 김후보는 광주·전라에서 압도적 지지(92.2%)를 받았고 서울(42.8%) 인천·경기(35.3%)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이후보는 부산·경남(40.1%) 대구·경북(38.6%) 대전·충청(37.9%) 강원(34.4%)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회창 후보는 부산·경남(33.7%)과 대구·경북(19.3%)에서 이인제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3위이하로 밀려났다. 이회창 후보는 서울(16.0%) 인천·경기(15.8%) 대전·충청(13.7%)에서는 3위, 강원지역(9.4%)에선 4위에 그쳤다.

조순 후보는 고향인 강원지역에서 18.8%의 지지도를 기록했으나 이는 이인제, 김대중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문 수치이다. 김종필 후보도 충청권(13.7%)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이회창 총재와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 김대중 후보는 강원과 충청권에서 각각 25.0%, 25.3%로 2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16.7%) 부산·경남(12.8%) 등 영남권에서도 15%전후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인제 후보는 인천·경기(33.5%)에서는 김대중 총재에 불과 1.8%포인트 밀리는 각축양상을 보였으나 서울지역(20.0%)에서는 열세였다. 반면 김대중 후보의 서울지역 지지도는 3차조사(25.7%)에 비해 무려 17.1%포인트 늘어났다.<김광덕 기자>

◎비자금 파문 인식/여야 비자금·대선자금 의혹/대부분 “사실일 것”

대다수의 국민들은 대선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여야의 비자금 및 대선자금 의혹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실규명을 위해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제기한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응답자중 72.5%가 사실일 것(전적 사실 12.1%, 대부분 사실 60.4%)이라고 답한 반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대답한 경우는 22.7%에 불과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도 83.1%가 사실일 것(전적 사실 17.8%, 대부분 사실 65.3%)이라고 응답했다.

이회창 후보의 경선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역시 74.8%가 사실일 것(전적 사실 14.0%, 대부분 사실 60.4%)이라고 대답했다. 국민들의 이같은 인식은 정치지도자들의 정치자금에 대한 강한 불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응답자들은 여야의 비자금 및 대선자금 의혹을 규명하기위해 검찰의 수사를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다. 김후보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사실규명을 위해 검찰수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60%로 필요없다고 대답한 35.7%를 크게 앞질렀다.

비자금 및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사실인식과 검찰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정도는 나이가 젊을 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 수록 강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김후보의 경우 호남과 비호남지역간에 대조를 보였다.

김후보의 비자금의혹에 대해 비호남지역에서는 「사실일 것」이라는 응답과 「검찰조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각각 70% 및 50%이상이었다. 이에비해 호남지역에서는 「사실이 아닐 것」(56.9%)이라는 응답이 「사실일 것」(41.4%)이라는 대답보다 높았고, 「검찰조사가 필요없다」는 응답(56.0%)도 「필요하다」(39.7%)는 반응보다 많이 나와 대조적이었다.

비자금파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75.3%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대답했다.<권혁범 기자>

◎비자금 파문의 득과 실/“이득본 후보는 이인제” 47%/“김대중·이회창 큰 타격” 54­30%

정치권의 「DJ비자금」의혹공방으로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동반타격」을 입고있는 반면,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금 파문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후보」를 묻는 질문에, 54.5%가 김대중 후보를 꼽았으나 이회창 후보라는 응답도 30.3%나 됐다. 이는 폭로대상인 김대중 후보와 함께 폭로당사자인 이회창 후보가 손실을 적지 않게 입는다는 결과이다. 이같은 결과는 「폭로전」형식의 비자금 공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양비론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이회창 후보가 호남(47.4%) 인천·경기(32.1%) 서울(31.2%)에서, 김대중 후보는 강원(87.5%) 부산·경남(66.9%) 대구·경북(57.0%)에서 상대적으로 부정적 응답률이 더 높았다.

반면 『비자금 공방으로 어느 후보가 가장 큰 이득을 얻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47.5%가 이인제 후보라고 응답했고, 이회창 후보는 16.2%에 불과했다. 이어 김대중 후보는 10.7%, 조순 민주당총재 6.0%, 김종필 자민련총재 2.2% 순의 응답분포를 보였다. 신한국당의 「DJ비자금」폭로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만회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이인제 후보에게만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준 셈이다.

이와함께 비자금 파문은 유권자의 지지성향을 거의 바꾸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금 파문이후 지지후보를 바꾸었느냐」는 질문에 「바꾸었다」는 응답자는 불과 7.6%에 머물렀다. 「바꿀 것인지 생각중」이라는 응답은 7.2%였고, 85.1%의 응답자는 비자금 파문이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김성호 기자>

◎후보­정당지지도 편차/신한국,국민신당 앞서지만 후보지지도엔 크게 뒤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정당지지도에는 적지않은 편차가 있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신한국당이 20.4%로 17.3%를 기록한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가칭)을 앞섰으나 후보지지도는 이 전지사(28.8%)가 이회창 신한국당총재(17.1%)보다 높았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지지도(36.5%)도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율(31.2%)을 상회했다.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정당지지도보다 높은 것은 그가 신한국당 지지자의 19.6%를 흡수한 데 힘입은 것으로 나타나 이 전지사의 신한국당탈당으로 여권표가 분산됐음을 입증했다. 이후보는 또 「지지정당이 없다」는 부동층(5.3%)의 30.5%, 민주당 지지자(7.4%)의 23%, 자민련 지지자(3.4%)의 20.6%를 흡수한 것으로 집계돼 정파에 관계없이 비교적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국당 지지자들 가운데는 63.2%만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했고 이인제 후보 외에 김대중 후보 조순 후보 지지자도 각각 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두아들의 병역시비 등으로 인해 이회창 후보 개인의 지지도가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국민회의 지지자들은 93.6%가 김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견고한 응집력을 보였다. 김후보는 이와함께 부동층의 22%, 민주당 및 자민련 지지자의 14.9%와 11.8%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유성식 기자>

◎설문조사 문항

1. 투표예정후보

①이회창 13.5 ②김대중 31.4 ③김종필 2.8 ④이인제 22.0 ⑤조순 5.9 ⑥모름 24.4

2. 부동층 호감도

①3.6 ②5.1 ③1.5 ④6.8 ⑤2.1 ⑥5.3

3. 당선가능성

①18.7 ②49.5 ③1.8 ④16.1 ⑤2.4 ⑥11.5

4. 이회창, DJP의 DJ, 이인제(조순 지지) 대결

①이회창 18.9 ②김대중 39.7 ③이인제 36.6 ④모름 4.8

5. 이회창(이인제 조순 지지), DJP의 DJ 대결

①이회창 42.6 ②김대중 47.4 ③모름 10.0

6. 이인제(이회창 조순 지지), DJP의 DJ 대결

①이인제 53.6 ②김대중 40.6 ③모름 5.8

7. 이회창(조순 지지), DJP의 DJ, 이인제 대결

①이회창 25.4 ②김대중 40.8 ③이인제 30.7 ④모름 3.1

8. 이인제(이회창 지지), DJP의 DJ, 조순 대결

①이인제 44.8 ②김대중 41.3 ③조순 10.5 ④모름 3.4

9. DJ비자금 폭로내용

①사실 12.1 ②대부분 사실 60.4 ③대부분 허위 17.2 ④허위 5.5 ⑤모름 4.8

10. YS 대선자금의혹에 대한 야당주장

①사실 17.8 ②대부분 사실 65.3 ③대부분 허위 8.1 ④허위 2.3 ⑤모름 6.5

11. 이회창 경선자금의혹에 대한 야당주장

①사실 14.0 ②대부분 사실 60.4 ③대부분 허위 9.8 ④허위 2.5 ⑤모름 13.3

12. DJ비자금 검찰수사 필요성

①필요 60.0 ②불필요 35.7 ③모름 4.3

13. YS대선자금 수사필요성

①필요 72.8 ②불필요 21.9 ③모름 5.3

14. 비자금파문후 지지후보 교체여부

①교체 7.6 ②고려중 7.2 ③교체않음 85.1 ④모름 0.1

15. 비자금파문의 피해후보

①이회창 30.3 ②김대중 54.5 ③김종필 3.6 ④이인제 0.6 ⑤조순 0.3 ⑥모름 10.7

16. 비자금파문의 이득후보

①이회창 16.2 ②김대중 10.7 ③김종필 2.2 ④이인제 47.5 ⑤조순 6.0 ⑥모름 17.4

17. 지지정당

①신한국당 20.4 ②국민회의 31.2 ③자민련 3.4 ④민주당 7.4 ⑤국민신당 17.3 ⑥모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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