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8%김종필 4.3% 순/지지도+호감도/60%가 “비자금수사 필요”/본보·한국리서치 공동 여론조사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 5명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지지도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31.4%, 가칭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22.0%,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13.5%, 민주당 조순 후보 5.9%, 자민련 김종필 후보 2.8% 순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부동층은 24.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그러나 부동층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각 후보들의 종합지지도는 김대중 후보 36.5%, 이인제 후보 28.8%, 이회창 후보 17.1%, 조순 후보 8.0%, 김종필 후보 4.3%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일보사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17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후보자간 합종연횡을 전제로한 가상 대결구도를 조사한 결과, 김대중 후보를 내세운 DJP연합과 이회창 후보를 내세운 반DJP연합이 대결할 경우 김후보가 47.4%, 이후보가 42.6%의 지지를 각각 얻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후보를 각각 내세운 DJP―반DJP 연합대결로 갈 경우 이후보가 53.6%의 지지를 얻어 40.6%를 얻은 김후보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회창 후보의 지지를 받은 이인제 후보와 DJP연합의 김대중 후보가 조순 후보와 벌이는 3자 경쟁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44.8%로 41.3%를 얻는 김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국당이 제기한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응답자의 72.5%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의혹 규명을 위해 검찰수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과반수를 넘은 60%를 차지했다. 또한 야당측이 제기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의혹도 74.8%가 사실일 것으로 믿었다.
비자금 정국과 관련, 응답자의 54.5%는 김대중 후보가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자금 공세를 주도한 이회창 후보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도 30.3%나 됐다. 반면 47.5%의 응답자는 이인제 후보가 가장 큰 정치적 이득을 볼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회창 후보가 이득을 보리라는 응답자는 16.2%에 불과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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