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도전은 성공인가 실패인가/데뷔작 ‘대리살인자’로 팬의 심판 기다린다홍콩차이나의 쌍권총 주윤발(42)의 할리우드 데뷔영화 「대리살인자(Replacement Killers)」가 제작이 완료돼 최근 토론토영화제에서 선을 보였다.
주윤발은 올여름 빅히트작 「페이스 오프」를 감독한 홍콩 출신의 존 우(오우삼)가 만든 액션걸작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에서 주연을 맡아 슈퍼스타가 됐다. 6피트의 늘씬한 키에 동안의 잘생긴 얼굴로 자조하는 듯한 살인자의 미소를 지으며 유연한 동작으로 쌍권총을 마구 쏘아대는 그는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광적인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콜럼비아 작품인 어두운 미래의 액션스릴러 「대리 살인자」에서 주윤발은 미국에서 새삶을 찾으려는 베이징(북경)출신의 청부살인자 잔 리로 나와 자신의 새출발을 막으려드는 살인자들과 대적한다. 공연에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마이티 아프로디테」에서 맹한 창녀 역을 열연, 오스카 조연상을 탄 미라 소르비노.
주윤발과 미라 소르비노는 영화를 위해 한달간 사격연습을 했는데 하버드 출신의 소르비노가 중국어를 잘해 둘은 북경어로 대화를 나눴다. 「대리 살인자」는 내년 2월에 개봉된다.
날렵한 걸음걸이와 동작으로 「액션의 프레드 애스테어」라 불리는 주윤발은 미국 이민생활을 시작하며 체중을 줄이고 영어를 익히면서 홍콩의 빅스타에서 할리우드의 빅스타에로의 변신을 준비해왔다.
그는 『내년 「대리 살인자」의 흥행성패 여부에 나의 할리우드 진출 여부도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할리우드의 메이저들은 벌써부터 주윤발을 서로 확보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윤발은 내년 여름에 20세기폭스가 만들 액션영화 「왕의 몸값」에 출연할 예정인데 존 우와 다시 손잡고 일할 이 영화에서 그의 상대역으로는 요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주윤발은 지금 6년 정도의 영화출연교섭을 받고 작품을 고르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향을 태우며 명상을 하는 그는 그러나 앞으로 가급적 갱스터역은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매니저 테렌스 챙은 『오마 샤리프를 생각할 때 이집트배우가 아니라 단순히 배우로 생각하듯 주윤발의 얼굴도 국적과 인종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그의 할리우드 슈퍼스타로서의 장래를 예견했다.<박흥진 미주본사 칼럼니스트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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