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천원에 반입 10만원에 팔려/국내 청소년 「쓰레기옷」 유행 편승경찰청 외사3과는 19일 미국인들이 입다버린 헌 청바지 등을 불법수입해 팔아온 김호룡(39)씨 등 5명을 대외무역법 및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모(39)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 재미교포의류상에게 1억4천여만원을 주고 「리바이스」 「리」 등 미국인들이 입다 폐기한 청바지, 스웨터 등 헌 옷 11만5백벌을 현지 백화점의 재고품인 것처럼 수입 면장을 조작해 수입,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 등은 최근 국내 청소년들 사이에 외제 유명상표의 중고청바지 등이 유행하면서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팔리는 점을 노려 미국에서 한벌에 1천원 안팎의 헐값에 넘겨받아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한벌에 2천∼3천원을 받고 중간상이나 소매상에게 넘겼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가격은 최고 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입다 너무 낡아 폐기처분한 쓰레기옷을 우리 청소년들이 마치 고급옷인 양 비싼 값에 사입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