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후보교체 말도 안되는 소리”/이회창측,반DJP연대론에 불쾌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후보교체 말도 안되는 소리”/이회창측,반DJP연대론에 불쾌감

입력
1997.10.20 00:00
0 0

◎“당력만 낭비… 혼자서라도 대선 치른다”이회창 신한국당총재측은 이번주 들어 후보교체론 또는 제3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DJ 연대론」을 앞세운 비주류측 공세가 부쩍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비자금설 폭로후에도 별다른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대선판세도 그렇거니와 이대로 11월을 맞을 경우 시간적으로 대안 모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에서 비주류가 이달을 결코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이총재측도 이에대한 대응논리와 전략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

이총재측 관계자들은 『후보교체는 있을 수도 없고 성사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총재의 의지가 결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일각에서 「이총재가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DJ 집권저지라는 지상명제를 위해 용퇴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이총재를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총재는 김총재 비자금 보유 의혹 제기를 포함,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민심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또 하순봉 운영특보는 『이총재는 주변에 단 몇명의 의원이 남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대선을 치를 사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비주류의 후보교체 공세는 실현가능성도 없는 공연한 당력의 낭비가 될 뿐이라고 이총재측은 강조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와함께 중진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후보교체에 대한 당내 공감대 형성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계 일부에서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경우 중진들의 거부감이 적지않아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은 『당내 대주주의 한 사람인 김윤환 고문이 성향과 지향점이 다른 이 전지사를 밀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측근의원은 『김고문은 물론이고 이한동 대표, 김덕룡 의원 등도 「이인제 대안론」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상당수 중진이 현실적으로 이총재와 운명을 같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번주초 선대위발족, 국회본회의 대표연설 등을 통해 자신을 중심으로 국면을 몰아가 비주류의 공세를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이에따라 예상되는 일부 의원의 이탈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한 명분공세로 맞대응할 예정이다.<유성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