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검사로 원인규명 바람직(문) 지난해 말 척추디스크 수술을 받은 24세 남성이다.
9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허리통증과 왼쪽 발 방사통이 남아 있다. 엄지발가락의 힘이 없고 허리부분에서 뼈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때문이 아니라 연골 찌꺼기가 남아 있어 그럴 수 있다고 한다.(이성철·대전 서구 괴정동)
(답) 디스크 제거수술 후에도 요통과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원인은 디스크 물질의 불완전한 제거나 수술 부위를 통한 재탈출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술 당시 디스크 물질이 이동, 의사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바람에 제거치 못하는 수도 있다. 수술 전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한 경우에도 디스크 제거수술만으로는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디스크 제거 후 척추마디의 불안정으로 방사통은 없어졌으나 요통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환자처럼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MRI검사를 실시, 남아 있거나 재탈출한 디스크 물질이 없는지, 척추관 협착증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만약 디스크 물질이 남아있거나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한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디스크 제거수술 후에는 신경근 주위에 반흔조직이 들어차 압박하거나 척추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는 신경근에 대한 감압술이 필요하며, 때로는 척추내 고정술과 골유합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이종서 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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