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일반투자자·금융시장 파국위기주가 폭락으로 최근 한달동안 전체 주식투자자들의 평가손이 2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기업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주가폭락으로 평가손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증자 등을 통한 직접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이 커져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정부가 강도높은 부양책을 마련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78포인트가 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18일이후 불과 한달사이에 116.68포인트가 급락했다.
이에따라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18일만 해도 130조7,330억원에 달했으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17일에는 109조4,222억원으로 떨어져 불과 한달사이에 21조3,108억원의 주식평가손이 발생했다. 주식투자자들은 사실상 21조원이 넘는 거액을 날려버린 셈이다.
시가총액이 올 최고치에 달했던 6월17일(143조8,784억원) 을 기준으로 할 경우 넉달간 주식평가손은 34조4,562억원에 달한다.
최근 한달간의 주식평가손을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투자자들이 4조원, 일반 투자자들은 15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용잔고가 바닥난 「깡통계좌」가 17일 현재 166개에 이르는 등 일반투자자들의 「부도」가 속출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난도 가중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분석팀장은 『증시폭락은 기업의 자금사정을 어렵게하는 동시에 금리를 상승시키면서 금융시장의 난기류를 더욱 짙게 해 기업의 무더기도산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면서 『주가는 특히 경기예고지표라는 점에서 인위적으로라도 주가관리에 나서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20일 발표할 예정인 증시부양책에 대한 증권관계자들의 기대감이 어느때 보다도 절실해지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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