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뒤흔든 “장하다” 환호성골 골 골…. 진짜 신나는 10월18일 토요일 밤이었다. 연달아 터진 그림같은 한골 한골에 환호하면서 국민들은 이날밤만큼은 온세상의 짜증을 잊었다.
집에서, 술집에서, 거리 전광판 앞에서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제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서의 첫 승전보』라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밤 한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 19분 한국팀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터져나온 함성은 이후 다섯차례나 전국을 온통 뒤흔들었다. 전반 폭죽같은 슛세례로 일찌감치 한국팀의 승리가 결정되자 국민들은 후반 한국팀의 위기상황에서도 웃음과 환호로 여유를 보이며 한껏 관전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신촌 종로 대학로 홍대인근 등의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는 골이 터질때마다 손님들이 축배를 들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회사원 서동철(31)씨는 『이날 경기는 대일본전만큼이나 통쾌했다』며 『승리의 기쁨과 월드컵 본선진출의 기쁨을 뒤로한 채 일찍 귀가하기가 너무 아쉬운 밤』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월드컵 응원객에게 맥주를 무료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맥주집 카스캐빈에는 경기시작 2시간전부터 7백여명의 손님들이 들어차 환호성을 올렸다. 정승용(34) 대표는 『2천여만원의 손해가 났지만 우리팀이 호쾌하게 이긴데다 4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돼 기쁘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PC통신에도 네티즌들의 응원과 감격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천리안의 한 통신인(ALHENA)은 최용수가 전반18분에 이어 41분께 세번째 골을 넣자 『가슴으로 볼 콘트롤, 논스톱 슛, 골인, 아시아 최고스타 탄생』이라며 축하했다. 또다른 통신인(천리안 ID LATICIA)은 전반 38분 유상철이 두번째 골을 터뜨리자 『헤어스타일도 멋지더니 스파이크 헤딩슛도 최고였다』고 칭찬했다.<이진동·박일근 기자>이진동·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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