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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통계논란/송대수(특파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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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통계논란/송대수(특파원 리포트)

입력
1997.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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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수지규모를 놓고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이 내놓는 통계수치가 상대국이 자체 작성한 통계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수치의 계산방법, 작성과정상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미국이나 한국은 중국의 통계수치를 못 믿겠다는 주장이다. 중국도 나름대로의 주장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제3국 경유거래, 보험료, 통관시기 등에 의해 일부 통계상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96년 중국의 대미수출 통계를 보면 중국은 105억달러라고 내놓은 반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395억달러를 수입했다고 주장, 290억달러나 차이가 난다. 한국으로의 수출도 중국은 75억달러라고 발표했으나 한국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85억달러라고 공표, 10억달러나 차이가 생긴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나 한국주장과는 달리 자기네가 두 나라로부터 각각 42억, 11억달러 상당을 더 수입했다고 주장한다.

이와같은 통계상 차이의 발생원인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중국은 홍콩 등을 경유, 재수출한 물품을 대홍콩수출로 계상하나, 한국과 미국은 대중국 수입으로 계상한다. 반면 중국은 한국과 미국에서 홍콩을 경유, 반입된 물품은 수입으로 계상한다. 지난해 중국의 대홍콩 교역은 수출 329억달러, 수입 78억달러로 251억달러의 무역흑자가 났다.

둘째로 홍콩기업은 중국산 물품가격에 평균 16%정도를 마진으로 부가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홍콩을 경유하여 중국 물품을 수입할 경우 중국산 물품의 수출가격이 늘어난다. 셋째는 가공무역문제로 중국은 대미수출중 가공무역의 비중이 70%에 달하는데도 미국측이 원산지규정을 들어 중국이 제3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수출하는 부분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운임 및 보험료 계상가격 기준의 차이도 통계상 차이를 낳는다.

그러면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조정수치는 어떠한가. 홍콩 등 제3국 경유거래, 재수출 등 조정요인을 고려할때 실제 무역수지 규모는 지금 나타나는 차이의 중간정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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