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엘프사,응궤소 내전 승리 배후지원5개월간의 내전끝에 드니 사수 응궤소 전 대통령이 다시 정권을 장악한 콩고 내전은 프랑스의 엘프와 미국의 옥시덴탈 등 국제석유회사들이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프랑스의 르몽드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응궤소 전 대통령의 승리는 인접 앙골라의 지원 등 외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내전에서 패한 파스칼 리수바 현대통령이 자국에 진출한 서방 석유사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엘프사는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콩고 전체 산유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으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엘프사는 79∼92년 응궤소 정권하에서 콩고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92년 리수바 대통령 취임후 리수바 대통령이 엘프사 대신 옥시덴탈 등 미국 석유사와 가까워지면서 엘프사는 찬밥신세가 됐으며 이에 따라 엘프사는 응궤소측을 계속 지원해 왔다. 당시 프랑스 정부도 미국회사의 이같은 영역침범에 강력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궤소 전 대통령은 특히 내전중 외국 석유사들에 대해 자신이 집권하면 세금과 지분 등을 줄일 것을 약속함으로써 전비 등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는 국제 다이아몬드 상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한 자이르 내전과 마찬가지로 콩고내전도 서방 대기업들의 무차별 이윤추구에 좌우됐다고 설명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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